춘천시청소년수련관 이원영
서울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 때부터 쭉 춘천에 산다. 현재 춘천시청소년수련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원영은 춘천이 항상 좋았다. 특히 다른 도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 기쁨은 더욱 커진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춘천. 그 때문에 어딜 가더라도 ‘춘천에 산다’라고 말하면 ‘좋은 곳에 산다, 부럽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곳에 사는 것.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외국인 친구가 춘천에 놀러 왔을 때 춘천이 스위스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죠.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스위스를 여행하고 돌아온 후 깨닫게 되었어요. 아름다운 산과 청명한 호수를 가진 춘천의 풍경이 스위스와 똑 닮아있었거든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이 있다. 좋은 환경에 익숙해지다 보면 막상 그 좋음을 쉽게 잊곤 한다. 바깥의 눈을 통해 바라볼 때면 춘천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인 도시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정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원영이 생각하는 전환이다. 이러한 통찰을 얻게 된 계기는 어느 날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긴 이후다. 한동안 아프고 난 후,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누구나 그렇듯이 건강을 잃게 되면 삶의 시간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됩니다. 저 역시 병을 앓고 나서 시간의 소중함, 특별히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것이 제 삶에서 커다란 전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내가 원하는 것,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살고 있습니다.”
이원영은 이제 자신만의 온전한 행복에 중심을 두며 일상을 바라본다. 지금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기 시작했더니 가까운 곳에서 소중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지금 춘천의 노력과 변화를 지켜보면 희망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환경과 에너지를 생각하는 춘천시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자전거 모임이 활성화되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많은 시민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지자체도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크게 감동했다.
특히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사회혁신센터의 공간과 활동이 흥미롭고 관심이 간다. 관이 주도하는 형식이 아닌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역량으로 직접 바꾸어 나가려는 시도가 멋지게 느껴졌다. 젊은 사람들을 위한 청년청이 설립되어 다양한 모임이나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좋다.
“우리 사회는 어릴 때부터 남을 이겨야 내가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배워왔습니다. 사회 곳곳에 이러한 경쟁 논리가 적용되고 있지요. 물론 경쟁도 필요하지만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필수요소에요. 남보다 잘하는 것 말고 함께 잘하는 것, 춘천의 분위기가 그렇게 바뀌면 좋겠습니다.”
이원영은 미래세대에게도 춘천이 지금처럼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양적 성장이나 팽창이 목적이 아닌, 삶의 질이 향상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라보는 춘천이 되기를 바란다. 살기 좋은 춘천에서 자신이 누린 행복을 자녀들도 고스란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아는 이원영.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춘천을 자녀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그는 오늘도 함께하는 가치를 만들어간다.
#한국의스위스춘천 #익숙함에속아소중함을잊지말아요 #경쟁이아닌화합으로 #청소년수련관 #지속가능한성장을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