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로 가는 세상 대표, 어형종
7살에 춘천으로 이사와 20대에 탈춘천 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컴백. 춘천시 석사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강원중학교에서 24년간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이다. 퇴계주공6차아파트 앞짱도서관 관장과 함께 생활자전거모임 ‘두바퀴로 가는 세상’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춘천시민문화사랑방’이라는 자발적 시민공동체에 참가했다. 그 구성원들과 함께 춘천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했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뭘까? 구체적으로 고민했다. 그때 운명처럼 자전거가 머릿속을 스쳤다.
출퇴근, 산책, 장보기 등 모든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이용해온 지 어언 25년. 어형종은 그렇게 춘천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생활자전거모임 ‘두바퀴로가는세상’을 조직했고, ‘두바세’ 회원들의 대장이 되었다.
“춘천의 어디를 가든지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인프라가 구축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와 연계되어 삶의 문화가 지속해서 향상되고 실현되는 춘천이면 더 좋겠고요. 자동차 중심의 도시문화에서 교통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녹색 교통 중심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길 바라죠.”
체육을 전공한 어형종은 어릴 때부터 육상, 테니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등의 경기에 참여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2002년에는 전국체육대회 트라이애슬론 강원도 대표로도 출전했다. 47살까지 도민체전 선수로 출전했고, 마라톤 풀코스는 2시간 42분을 기록했다. 그래서 탄생한 또 다른 별명은 바로 ‘철인’이다. 초등시절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일 아침 봉의산 정상을 뛰어오르며 체력을 단련한 결과였다.
그의 도전은 체육과 자전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퇴계주공 6차 아파트 주민들과 만든 앞짱 도서관에서 봉사하는 주민이자 관장으로, 10여 년간 마을의 어린이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기도 했다. 삶에서 다양한 역할을 만들어 활동한 어형종은 최근 협동조합으로 거듭난 두바세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무엇보다 크다.
“도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도시. 역사유적, 문화예술 시설, 좁은 골목길, 춘천의 자연 등을 잘 다듬어 사람들이 두 발이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리하고 안전하게 접근해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시 춘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대장님, 관장님, 어쌤, 철인 등으로 불리는 어형종. 자전거를 타고 춘천 시내와 의암호 주변을 유람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그는 춘천의 변화를 위해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도 자전거면 충분한 챌린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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