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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미애 : 춘천이라 부르니 연두 빛 사연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온다

시인 선우미애 1990년 신사임당 주부백일장에 춘천시 대표로 참가해 시 부분 장원을 받으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한맥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춘천을 배경으로 시와 그림을 엮은 그림 시집 <호수를 베고 잠들다>를 발간했다.
선우미애에게 춘천은 낭만의 도시다. 자연과 함께 숨 쉬고, 푸른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 위에서 시를 쓸 수 있으니, 시인인 그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고즈넉한 호숫가에서 유유자적 헤엄치는 오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일렁인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히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종종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 호숫가를 찾아 나서는 것을 즐긴다. 2016년 11월, 시인 선우미애의 인생에 큰 전환이 찾아왔다. 사랑했던 언니가 뇌출혈로 하늘의 천사가 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전환을 맞이했다. 이후로 선우미애는 매 순간 삶과 죽음을 함께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이라는 하루에 충실히 살려 한다. 그리고 ‘지금’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 “제가 춘천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호수가 있어서였어요. 호수는 푸른 하늘도 담을 수 있으니까요. 얼마나 그릇이 크겠어요. 그래서 우두동 강둑길을 걸으며 사색하는 일은 제게 소소한 행복을 줍니다.”자연 속에서 가장 큰 영감과 위안을 받는 선우미애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듯 문화예술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춘천을 꿈꾼다. 예술인과 일반인이 구분되지 않고 함께 공명하는 도시, 예술가들이 시민과 소통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거리에서든 골목길에서든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도시는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한다.
“상상만 해 봐도 기분이 업 되면서 설레네요. 예술과 비예술, 문화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상상하면,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밝은 미래가 그려져요.” 문화예술을 통해 모든 사람의 삶에 감동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감동은 마음의 움직임이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은 곧 감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선우미애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은 바로 춘천이다. 시 속에 자연을 담고 싶은 시인. 시 속에서 삶과 인생을 나누고 싶은 사람. 아픔과 슬픔, 기쁨과 행복. 삶의 모든 것들을 시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선우미애는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시인이 되고 싶다. 따뜻한 눈동자에 호수를 가득 담은 시인 선우미애는, 오늘도 춘천의 자연을 거닐며 아름다운 시를 노래한다. #시인 #춘천詩 #호수를베고잠들다 #호수가있는춘천이좋아요 #삶에서감동하는일이많아지길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