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박인수
울산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부터 비보잉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보이팀 ‘갬블러크루’에 입단하며 서울에서 살게 되었다. 비보이 네임은 ‘킬’. 춘천이 고향인 아내를 만나 아이를 낳으며 춘천 생활을 시작했다.
아내의 고향인 춘천으로 오게 된 큰 이유는 바로 아이였다. 춘천이 아이를 키우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금만 나가도 예쁜 카페들이 많고, 산과 계곡 등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수도권과 가깝기도 하고 강원도청, 재단 등 관공서나 교육 시설이 많다는 점도 박인수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춘천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춘천으로 이사 온 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알고 지내는 예술인들이 아직 많지 않습니다. 다양한 예술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고, 함께 비보잉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팀이 생겨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박인수의 삶에 처음 전환의 키워드를 접한 것은 역시 비보잉이라는 춤을 알게 되었을 때였다. 우연히 본 영화 ‘허니’는 비보이를 꿈꾸게 했었고, Mnet의 ‘댄싱9’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전국적으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그런 그에게 두 번째로 찾아온 전환은 바로 춘천살이. 그 중에서도 춘천문화재단의 예술인 강사 활동이다. 항상 국내외의 댄서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그에게 춘천의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활동은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새삼 배우는 점들이 많다. 변하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통해 박인수 자신도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활동. 그는 앞으로도 춘천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
“최근에 춘천문화재단의 ‘학교 밖 창의예술교육’과 ‘꿈꾸는대로’ 두 가지 사업에 참여해 아이들을 만나고 있어요. 교과서가 아니라 예술을 통해 춘천의 학생들을 만나는 게 즐겁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고 뿌듯해요. 이 두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내년에 있을 사업과 앞으로 춘천에서 활동을 생각하면 마음이 절로 설렙니다.”
박인수는 앞으로 춘천이 각자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그 일만 하는 것이 아닌 문화예술로 힘을 얻고 치유 받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문화를 통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곳. 활력 넘치는 도시에서 그가 펼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과 공연 활동을 손꼽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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