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 정주영
군 생활 때문에 잠깐 떠난 때를 제외하면, 춘천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사는 춘천 토박이. 어딘가로 떠났다 돌아올 때도 춘천이란 이정표만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진성 춘천 러버’다. 마을활동가이자 협동조합인이면서 기획자이기도 하고 백수(?)이기도 한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내성적이었던 성격 탓에 남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었다. 새로운 만남도, 타인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도 마찬가지. 그런 자신이 너무 싫었던 정주영은,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했다. 남들과 잘 지낼 수 있게, 말을 거는 게 두렵지 않게, 나아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나부터 할 수 있게!
생각의 전환을 삶의 변화로 이끌어온 그는 요즘 춘천의 골목을 걷고,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하는 골목 투어라는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건강을 지키고, 힐링도 한다. 더불어 환경을 지키는 자료를 남기는 활동이다. 정주영은 골목투어에 더 많은 춘천시민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문화도시는 이런 것 같아요. 문화가 삶인 곳.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도시의 하루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일정을 기록했다가 짬을 내서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그런 도시.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따로 또 함께 문화를 즐기는 그런 도시죠. 전 춘천이 문화적으로 풍요로워졌으면 좋겠어요. 아주 잠깐의 여유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짬’이 주어지는 도시가 되었으면 해요.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문화생활이야. 그 시간에 소주나 한잔 하는 게 나아’라는 말 대신 ‘그래, 오늘 문화에 한 번 취해볼까?’라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왔으면 해요.”
진심으로 사랑해마지않는 춘천에서 정주영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자연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자연 속을 거닐고, 좋은 것을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같이 그 가치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나로부터 시작하는 전환. 이런 작은 바람이 모든 춘천시민에게 깃들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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