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all 대표(춘천마임축제 제작 감독) 강상민춘천에서 태어났으나, 다른 지역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춘천으로 다시 돌아와 32년 동안 춘천인으로 살고 있다. 춘천에서 많은 문화 예술을 접하다 자연스레 공연 예술 관련 직업을 갖게 되었고, 현재 춘천마임축제 제작 감독과 ‘공연예술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 대표를 병행하고 있다.
중년의 아주머니가 장바구니를 팔에 끼고 장을 보다가 눈에 보이는 공연 포스터나 전시 리플릿을 자연스럽게 집어 드는 도시. 장바구니를 들고 공연과 전시를 보는 게 전혀 낯설지 않은 도시가 강상민이 꿈꾸는 문화도시의 풍경이다. 공연예술계에 종사자답게 시민의 일상에 공연과 문화 예술이 늘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낸 것.
그는 현재 공연예술전문스태프 협동조합 all의 대표로 공연 무대 감독, 조명 디자인, 기술 감독 외에도, 춘천마임축제에서 제작 감독 일을 한다.
“겨울 안개가 낀 춘천을 좋아해요. 그래서 눈앞으로 다가온 겨울이 설레죠. 코끝이 빨갛도록 추운 겨울날에도 사람들이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하고, 그것을 잘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말한 ‘잘 즐긴다’는 의미는 공연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관람 수준이 높다는 뜻이에요. 예를 들면, 비가 와도 끝까지 객석을 지키고 공연자에게 힘을 주는 모습이요.”
2002년 춘천마임축제를 접하며 처음 축제와 공연에 관심을 가졌고, 그 이후로 공연 관련한 직업을 선택했다. 2002년에 마임축제를 접한 것이 강상민 삶의 가장 큰 전환이었다. 최근에는 레고랜드 문제로 시끄러운 섬 중도를 산책하며 새삼 춘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 트렌드인 ‘한 달 살기’ 지역으로 많은 사람이 춘천을 생각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니 도시인들의 동경 지역인 춘천에 사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축제와 예술, 공연이 일상인 춘천의 문화 분위기도 자랑거리 중 하나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분위기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아마 3년 후 춘천은 문화, 예술의 향유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춘천시민의 주도하에 주체적으로 문화 예술을 생산하는 문화도시로 거듭나리라 생각해요.”
강상민은 현재 ‘메이드 인 춘천’ 프로젝트를 꿈꾼다. 예전 미국 음반이 주로 마이애미에서 녹음·편집되어 생산되었던 것처럼, 한국의 공연이 춘천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공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자 춘천시민으로 강상민은 그런 춘천의 미래를 오늘도 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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