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핑거 조미자
춘천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친구가 선물해준 그림책에 반해,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현재는 춘천 우두동에서 살고 있으며, 2019년부터 ‘도서출판 핑거’를 운영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의 꿈을 이루었고, 이어오고 있는 행복한 사람. 바로 조미자는 현재까지 19권의 창작 그림책과 삽화 작업을 해온 전업 그림책 작가이면서 출판사의 대표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상상마당. 당시 어린이회관과 공지천에서 그림을 그리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는 춘천의 편안한 모습을 담고 싶어 <어느 공원의 하루>라는 첫 창작 그림책을 만들기도 했죠. 작가의 삶을 꿈꾸던 저에게 춘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만들어준 추억들은, 지금도 저에게 안정감과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대도시의 번잡함과 거대함은 개인의 존재감을 짓눌리게 하는데 비교해, 춘천이라는 소도시의 편안함과 자연의 풍경은 자연스러운 나로 몰입과 나의 자리를 느끼게 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작가 조미자는 다양한 생활문화예술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춘천문화매거진 ‘POT’의 표지에 그림이 실리기도 했고, 춘천문화재단에서 기획한 ‘당신의 그림을 빌려주세요’를 통해 작품이 굿즈로 제작되는 일을 진행했다. 그리고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서 진행된 ‘다다 청소년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은 작년부터 이어온 사업으로,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만드는 경험을 나누고 있다. 바로 조미자가 꿈꿨던 사람들 간의 ‘소통의 링커’로 활동하는 셈이다.
“도시의 감성과 환경에 있어, ‘새로운 시도’와 ‘남김의 선택’을 하는 도시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문화적 소통과 활동들로 풍요로워진 시민들의 시선이 자신의 삶을 더욱더 가치 있게 느끼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각자 느끼는 스스로 가치가 도시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문화도시는 그러한 힘이 잘 스며든 도시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춘천이 가진 서울과의 근접성 또한, 작가 활동과 출판사 운영에 큰 장점이다. 서울과 경기권에 집중해 있는 출판과 관련된 창작활동이 잘 분산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춘천이며, 그래서 성장할 수 있다는 조미자의 의견은 꽤 설득력 있다.
“동그란 도시의 가운데 봉의산이 보이는 풍경과 은빛으로 빛나는 강의 반짝거림을 좋아합니다. 이런 춘천이 너무 좋아서 저는 항상, 저를 춘천에 사는 그림책 작가라고 소개해요. 그림책을 통한 공감과 소통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림책 전문 출판사 ‘핑거’는 작가 조미자가 20년 동안 그림책 작가로서 활동해온 산물이기도 하다. 그녀가 생각하는 삶의 전환은 확장과 동시에 몰입의 의미가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림책, 작가와 핑거의 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담담한 다짐에 깊은 공감과 박수를 보낸다.더불어 춘천의 변주, 변화되는 리듬에 대한 설렘, 그리고 젊은 감각의 새로운 시도들 안에 작가 조미자의 깊은 통찰이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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