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아티스트 정승원
대학교에 입학하던 1999년, 춘천에 처음 왔다. 우연히 접한 그라피티 벽화에 매료되어 고등학생 때부터 그라피티 작업을 진행해왔다.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등 다수의 브랜드와 작업한 실력파 의류 디자이너이자 의류 브랜드 운영, 의류 제작, 편집 디자인, 사진, 타투, 영상 등 다방면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능력자다.
정승원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영화에서 본 그라피티 벽화에 매료되었고, 이를 계기로 그라피티를 활용한 의류 디자인에 도전했다. 20대 초반에는 직접 디자인한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다. 주목받는 그라피티 작가로 다수의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다루게 되면서 자연스레 편집 디자인 일이 이어졌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확장하고 연결시키는 일에 익숙하다. 어느새 사진에도 관심이 생겼고, 2007년부터는 독립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사진과 영상, 그라피티 작업 외에도 타투 디자인이라는 재능을 더했다. 그러한 일들이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작업하지만, 다 결국 다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파생되는 거라 스트레스 없이 놀이처럼 재밌게 진행해요.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 정해진 것도 없고, 딱 하나만 이거 하는 사람이다! 라고 고정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있어요.”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스스로 변화를 끌어내는 정승원의 전환점은, 바로 댄스동아리다. 대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한 댄스동아리는 삶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고등학교 때까지 갇혀있던 사고와 의식이 확장된 계기였기 때문. 동아리 활동이 아니었다면, 그는 아마 지금과는 전혀 다른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 정승원이 춘천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역시 사람이다. 대학교 때 만난 사람들이 있기에 춘천을 떠날 수 없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영감을 주는 동생들 덕분에 춘천이 마냥 좋다.
“대학 때 동아리를 하면서 학교가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춘천에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복잡한 서울에서 12년을 살고, 한적한 강원도 인제에서 10년을 살았죠. 춘천에서 산 지 18년 차인데 역시 춘천이 가장 살기 적절하다고 느껴지네요. 이 동네 약간 마력이 있는 도시 같아요. 편안함? 안주하게 되는? ‘그래 역시 춘천이야.’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똑같은 일상을 싫어해 언제나 변화를 추구하는 그는 같은 시선을 가진 업무 파트너를 만나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싶은 꿈이 있다. 또한, 춘천에서 자영업 말고는 할 게 없다며 다른 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에게 이곳에서도 다양한 것을 이루며, 가능한 게 많다는 걸 몸소 증명하고 싶다고도 말한다. 자연스럽게 관심과 흥미를 확장해나가며, 한계를 규정 짓지 않는 정승원의 도전에 앞으로도 신나는 일들이 가득하기를 힘차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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