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쁘포유 신혜빈
잠깐의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는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쭉 지내왔다. 죽림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쁘포유’라는 이름의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눈에 띄게 특별한 점은 없지만, 그게 또 춘천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큰 자연재해나 사고 없이 살기 좋은 동네라고 소개할 수 있는 점. 무엇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춘천에 있기에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이런 춘천에서 신혜빈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제 삶에서 전환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할만한 사건은, 나만의 작은 공방이자 작업실을 가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나이가 더 들고 조금 더 준비됐을 때 가지려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저를 좀 더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안 된 상태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라며 문자 그대로 버텨보고 있지만, 하루빨리 좋은 변화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본다. 언젠가 코로나가 안정되고, 지금 혼자 준비하는 모든 것들이 찬찬히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문화도시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어요. 제가 생각하고 있던 의미와 맞게 문화적인 사적(史跡)이 풍부하거나 학문, 예술 따위와 같은 활동이 활발한 도시’라고 하더라고요. 문화적 활동이 활발한, 많은 사람이 즐기는 도시. 그게 문화도시라고 생각해요. 춘천이 문화도시로 나아가려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제 생각에는 부족한 것 같아요. 아직도 좋아하는 전시나 공연, 체험을 즐기려면 서울을 가야 하는 때가 많으니까요.”
춘천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분들을 만나면 ‘전환문화도시 춘천’에 대한 이야기가 곧잘 들린다. 이렇듯 쉬지 않고 움직이다 보면, 서울에서 춘천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러 오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문화도시의 작은 움직임처럼 신혜빈도 춘천에서 하는 사업과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자리가 점차 두터워지길 바란다. 그녀가 앞으로 준비하는 것을 하나씩 이루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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