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 네트워킹

아침 일찍 만나는 주인장 모임. 무슨 이야기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2021년 1기 주인장 모임

첫 번째 만남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도시가 살롱>에 함께하시는 주인장 분들 중에는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처음이신 분들이 꽤 계세요.
역시나 이런 걸 처음 해보신다는 올림짬뽕 주인장님은 첫 번째 주인장 모임이 참 어색하고 정신없었다고 하십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만나다 보면 서로가 편하게 웃는 날이 오겠죠!

두 번째 만남

부산의 '생각하는 바다'에서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하고 계신 우동준 강사님을 모셨어요.
강사님이 경험하신 만남과 고민 사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무어라 정의하기 어려운 커뮤니티이지만, 내 일상의 고민을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말씀이 남았습니다.
또 당장의 뚜렷한 성과가 눈 앞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강사님의 목소리와 표정에서 이건 헛발질이 아니라, 분명 그러함을 진하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주인장 분들과 작은 대화모임을 이어가주셨어요. 덕분에 주인장 분들의 고민도 들어보았어요.
사업자와 커뮤니티 운영자 사이에서의 정체성 고민, 참여자들과 얼마 만큼의 깊은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공공지원 없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법,
수익활동과 커뮤니티 활동 사이에서의 내 역할에 대한 딜레마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인장 분들의 고민도 꽤 깊고 진지했습니다.

세 번째 만남

고양이책방 파피루스에 모여 플러스마이너스 1도씨 유다원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동네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쌓고 함께 축제를 만들기까지, 단기간에 만들 수 없는 양천구 이야기를 들었어요.
처음엔 동네가 너무 심심해서 어떻게 놀 수 있을지 고민하셨답니다.
그러다 동네의 작업자들을 발견하고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이제는 삶도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는데요!
동네 샘들의 작업을 존중하는 대표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네 번째 만남

1기 주인장 분들과 네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1기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살롱 이야기를 나눴어요.
"만남의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지금 해볼 수 있는 만남들을 시도해보았다. 오프라인과 줌 만남 동시 병행, 서너 명씩 따로 만나다가 마지막 야외모임에서 다 같이 만나기 등."
"처음엔 살롱이라 해서 고상한 모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서로 웃고 떠들고 노래 부를 수 있는 즐거운 문화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공간을 알렸으면 하는 욕심에서 시작했지만, 낯선 사람들이 와서 우는 모습을 보며, 아 이거 뭐지! 생각이 들었다. 공간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으로 조금 더 옮겨갔다
"<도시가 살롱>을 하기 전엔 내 공간이 중요했다. 그러나 이젠 돌아다닐 것이다. 주인장들의 공간도 궁금하다."
자립과 지속성에 대한 고민들도 깊으세요.
"<도시가 살롱>은 주인장들에게 인큐베이팅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지만, 이후 주인장들이 자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선 참가비가 요구된다. 그런데 사실 참가비를 요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얼마가 적정한 참가비인지 서로 의논도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 임팩트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고, 또 이어가 보고자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커뮤니티 활동이 사람들의 삶의 태도를 만드는 것과 연결되어야 한다. 채식을 주제로 커뮤니티를 운영했다. 사실 채식을 들추면 환경부터 코로나까지 사회문제의 완전체다. 내 삶으로 가져가는 이야기가 필요하며,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자체적으로 커뮤니티 운영의 지속성을 실험하고 있는 주인장 분들도 계십니다.
"자율후원 개념으로 1만원 이상의 참가비를 받고 있다. <도시가 살롱>이 끝나도 후원금액으로 다음 만남을 이어가 보고자 한다."
"이번 모임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짧은 소설을 썼다. 우린 그걸 봉투소설로 만들어 판매할 것이다. 수익금은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모임비로 쓸 예정이다."
취향과 관심사로 가볍게 만났지만, 조금 더 오래 가기 위해선 내가 이야기의 주체가 되어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체가 되기 위해선 실천적인 이야기도 필요하고요.
또 <도시가 살롱> 안에서든 밖에서든 사업의 경계를 넘어 용기와 응원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모임 장소는 모임원들과 기상천외한 커피레시피를 만들고 있는 카페키리엘 에서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