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협동조합지원센터 이수련
춘천 토박이로 후평3동에 산다. 27살에 처음 사회적경제와 만나 38살인 지금까지 지역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은 춘천시 협동조합지원센터에서 일한다.
아이를 낳은 일은 이수련이라는 사람이 사라지고, 아이만을 위한 삶으로 바뀌는 완벽한 전환이었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단한 사건. 어떻게든 엄마가 아닌 이수련으로 살고 싶어 아등바등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서연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한 15년쯤 뒤에는 온전히 자신만의 삶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나만의 시간이 절실한 요즘에는 차를 마시고, 운동하며 책 읽는 시간,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휴식의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취미랄게 없었던 저에게 유일한 취미는 바로 소풍이었어요. 춘천은 돗자리 하나와 도시락 하나만 있으면 그 어디든 소풍 장소가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죠. 푸른 잔디밭에서 좋아하는 인디음악을 듣고, 맥주 한 캔 마시는 여유와 낭만은 춘천이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최근 춘천에서는 행복한 삶을 위한 전환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특별한 누군가의 활동이었거나,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먼저 나서고 있다는 점이 가장 신기한 일이다. 그것도 춘천시의 개발과 성장에 대한 논의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춘천을 위해,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그들이 먼저 협동조합과 사회혁신을, 마을공동체와 문화도시 사업을 묻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다양성이 공동체로 묶이고, 공동체의 활동을 통해 도시가 변화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문화도시에요. 춘천에서 사회적경제 가치를 확산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춘천의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과 함께 변화의 방법을 찾고,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지역의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협동조합지원센터 구성원으로 이수련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 춘천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만들어진 다양한 중간지원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 함께 춘천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우리는 춘천 안에서 모두 연결되어 있다. 혼자서만 잘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다 함께 잘 사는 방향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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