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신현경
서울을 벗어나 살 것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서울시민이었다. 결혼 후 남편 직장 이동으로 춘천으로 이사 와 후평동에 터를 잡고, 춘천의 신북읍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한다. 춘천의 어린이집에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4살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으로, 가정에서는 아내로 꿈꿔왔던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서울의 낮과 밤은 언제나 화려하고 북적거렸다. 밝은 빛에 반해 사람들의 표정은 늘 지쳐있었고, 잠깐의 여유를 느꼈던 때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나오기까지의 시간 정도.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게 될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남편이 2년 전 춘천으로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함께 춘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춘천으로 이사 온 후부터 여유가 생활에 스며들며 많은 변화가 생겼다. 차를 타면 무조건 핸드폰만 보았는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운 춘천은 핸드폰을 저절로 넣어두고 풍경을 바라보게 만든다. 게다가 이웃끼리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춘천에 그러한 정이 남아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내가 어느 곳에 있든, 만나는 사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것들은 상상 이상으로 많고 다양하죠. 춘천에 와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가장 좋고 학부모님과 원장님,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까지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사람으로 얻는 에너지가 참 크다고 느끼고 있어요.”
남편과 신혼생활을 즐긴 지 2년. 이제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춘천에서 아이를 키운다면 다닐 수 있는 곳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를 키우는 시간 또한 삶의 큰 전환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식구들이 늘어나고, 그 식구들이 춘천에서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추억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또,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돕는 전문상담사가 되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거든요. 그 꿈이 꼭 이루어져서 제가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길 바랍니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신현경. 앞으로는 춘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 활동이나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문화라는 것은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져 함께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한하기에. 그는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제가 춘천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 모두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입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아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표현할 겁니다.”
#춘천사는새댁 #춘천피앙세 #아이들의선생님 #새로운삶을만난춘천 #사람들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