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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원 : 춘천을 이해하니까 사진에 변화가 오더라고요

포토그래퍼 강승원
춘천 우두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도 우두동에 살고 있는 우두동 맨. 포토그래퍼이자 피자집 사장. 취미가 직업이 되는 사람.
걸리면 답답하고, 어쩌면 짜증도 날 수 있는 신호대기. 강승원은 매일 보는 풍경인 소양강에서 신호대기를 기다린다. 차가 정차하면 보이는 소양강 풍경이 근사하기 때문. 어딜 둘러봐도 초록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는 도시. 이렇게 확 트인 도시가 또 있을까? “서울에서 월세로 스튜디오를 운영했었어요. 비싼 월세다 보니까, 상업 사진에만 집중하게 됐었는데 스튜디오를 잠깐 정리하고 내려와 피자집과 사진 작업실을 운영하면서 전보다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겼어요. 저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를 상상하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지, 무엇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개인 사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개인 사진전을 꿈꾸기 시작하면서부터 돈을 받지 않아도 카메라를 드는 일이 즐거워졌다.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예술을 하면 가난하다.’ 예술을 하는 예술가가 가난하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강승원은 춘천이 그런 곳이 되길 바란다. 그런 춘천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즐길 줄 알고, 이 도시가 가진 자연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30대 초반까지는 계속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래서 계속 끊임없이 시도했어요. 지금은 변화를 주기보다는 내가 하는 것들의 뿌리를 더 깊게 내리고 싶어요. 사진작가와 피자집 사장 둘 다. 뿌리가 더 깊어지고 속이 꽉 차는 것도 변화겠죠?”피자를 만들고, 피자를 먹는 시간 외에는 사진을 찍기에 무척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것은 선택지가 많다는 것. 강승원이 무엇을 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시간과 함께하길 바란다. #피자만드는사람 #피자먹는사람 #사진찍는사람 #하고있는게많은 #하고싶은게많은 #꿈꾸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