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원스페이지 개척자 손영일
춘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춘천으로 다시 돌아온 지 6년 차. 춘천시청 인근에 ‘썸원스페이지’라는 조용한 게스트하우스를 4년간 운영했고, 지금은 김유정역과 가까운 삼포마을에서 숲속 북스테이를 짓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춘천을 방문하는 많은 여행자를 만나왔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으로 손님들에게 춘천 곳곳을 소개했는데, 단골이었던 분들 중에 춘천이 좋아서 이주한 사람도 여럿이다.
“성남에 살던 부부가 춘천으로 이사와 음악 교습소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또 천안에 살던 게스트 두 분이 춘천에 오기로 했다며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춘천의 매력에 빠진 손님들이 더 가까운 이웃이 될 때가 있어요. 그저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사이좋은 이웃들을 소개해드렸을 뿐인데, 춘천에 대한 기대와 애정으로 삶의 터를 옮기는 사람들 만날 때면, 정말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죠.”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지 4년. 꿈꿔왔던 자연 속 삶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손영일은 시내의 게스트하우스를 정리하고, 삼포마을에서 가족이 함께 살 집과 숲속 북스테이를 건축하고 있다. 그는 사람마다 각자에 어울리는 속도가 있다고 여긴다. 빠른 속도의 라이프스타일을 갖춘 사람에게는 서울 같은 대도시가 어울리고, 춘천은 조금 느리더라도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도시라는 생각.
서울을 떠나 춘천으로 오면서 삶의 속도가 한 차례 전환되었고, 삼포마을의 삶을 준비하며, 이제는 도시에서 숲속으로 공간을 전환하려 한다.
“시내가 아니라, 자연이 가까운 시골로 이사 갈 예정이에요. 그곳에서 저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데에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썸원스페이지 숲이라는 이름의 새 공간은 마음이 지치거나 외로운 사람들이 찾아와 위로를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죠.”
언젠가는 춘천이 미국 포틀랜드처럼 로컬의 향기가 속속 배어들면서 다양성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는 손영일. 남과 비교해 나의 속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그런 춘천이 되길, 그리고 그 춘천에서 사는 스스로가 자랑스럽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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