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편집자 1기] 도시와 대화하는 "도시산책자" 담당자의 기록장
요즘 도시산책자 사업을 진행하며 생각해본것들이 있어요.
"나에게 기록이란?"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기록을 한다, 오늘뿐인 오늘, 내가 경험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록하고 또 되새겨 본다. 기록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는지,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아는게 중요하다, 순간의 수집이 중요, 어떤 기록이 나타날지 모르지만 다양한 기록들을 나중에 본다면 기분 좋은 날이 될것. 또 산책기록이 부담이 아니라 설렘과 두근거림을 갖게 하고 싶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고민을 계속계속 하고 있는 날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나'부터 도시를 한번 다시 느껴봐야겠다라고 매일 생각 했어요.
잠을 조금 줄여서라도 새벽에 조금 일찍 일어나 매일 나의 동네를 걸어보고, '나의 테마 주제'로 하늘과 논밭을 찍으며 나의 새벽을 기록 했어요.
도시산책자 사업전에도 나름대로 진행했던 개인적인 미션이었는데 시민분들과 함께하니 담당자로서도 춘천을 다시금 새롭게 발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또한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순간입니다.
지난 9월10일 첫 OT에서 PM박사님께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의 확장성과 이야기를 찾아가는 방식에 대해 강의해주셨어요.
아마, 이걸 들으면서 시민분들께서는 "아! 이게 도시산책자의 의미구나!" 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2주간 개별산책을 진행하고 9월 24일 첫 산책자의 대화가 운영되었어요.
제 느낌이지만, 산책자분들 눈이 초롱초롱 빛이 났다고 할까,,
어색함을 풀기위해 저의 산책이야기를 들려드렸고, 모든 산책자 한분한분 사진을 매체로 "자신의 산책이야기"를 마음껏 들려주셨어요.
춘천의 역사를 발견, 바쁜 일상 속 있고 있던 나를 발견, 새로운 공간에서 나의 감정을 기록하기 등 많은 얘기들이 흘러갔어요.
참, 기억에 남는 산책자분의 말이 있어요! "매일 차를 타고 다니던 거리들이었는데, 아! 맞다 나 도시산책해야지!하면서 차를 놔두고 다닌다. 도시를 같이 걷고 발견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도시산책자 사업은 문화도시를 알기 전 조금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는 매체로 "산책"이라는 컨셉을 활용했고, 시민들의 다양한 시선과 해석으로 도시를 발견하는 것이었는데 모든 참여자들이 열정이 매일매일 보여지고 있었어요. 또, 제가 운영하는 "도시산책자 카페"에서 기록들을 하루하루 올려주시는 모습들을 보여주시는데, 산책자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들인 것 같아요.
산책 대화를 마치기전 도시산책자 1차 산책대화때 산책자분들께 3가지 미션을 드렸어요.
첫번째, 산책의 주제를 정해주세요.
두번째, 산책 기록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세번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해보세요. 였습니다.
기록은 오늘의 오늘, 지금의 지금을 자기 스타일대로 남기는 것.
표현은 그런 기록들을 output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들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춘천 도시산책자"여러분들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다는 말이에요!ㅋㅋㅋ 조만간 산책자분들의 기록을 더 많이 공유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