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안혜진
대학교 졸업 후 서울살이를 하며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림 그리는 일을 병행하다 그림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 춘천행을 선택, 동내면 거두리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마즐핑거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일러스트레이터 헤이지로 일하는 중이다.
“디자이너로 삶이 좋았어요. 서울에서 좀 더 경력을 쌓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모순적이게도 그 욕심과 압박감에서 벗어나 여유가 있는 삶과 자유가 필요했던 걸 깨달았죠. 그래서 고향이었던 춘천으로 돌아왔어요. 춘천에서는 내 속도에 맞춰 살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이곳 춘천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표현하며 살 수 있다는 점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죠.”
강과 산이 공존하는 춘천의 자연을 가장 좋아하는 안혜진은 그 자연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는다. 서면, 하중도 생태공원, 그리고 춘천댐 가는 길. 춘천의 자연을 작품에 담고 싶은 꿈이 있다. 개인작을 준비하기 위해 조금 느린 삶을 원했던 처음과는 다르게 요즘은 다른 일들로 다시 바쁘게 산다. 그래도 틈이 날 때마다 개인 작품에 대한 스토리를 짜고, 그것에 대한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생각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떠한 순간이 개인의 관심사가 되고, 그 순간으로 인해 함께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도시가 문화도시라고 생각하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거나 스스로 깨달았을 때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람과 도시에 많은 이야기가 생겨 심심하지 않은 도시, 서로를 응원하고 내가 응원받을 수 있는 춘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안혜진. 조금은 느리더라도 이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모습에 닿아있지 않을까? 춘천도 안혜진도 조금씩 그렇게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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