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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바다만큼 예쁜 강가를 거니는 시간

춘천시 청년청 최수빈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2년을 제외하고, 11살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춘천에서 살고 있다. 춘천시 청년청에서 홍보와 기획 업무를 맡은 회사원. 극 내향적인 성향이지만, 안으로 향하는 에너지는 누구 보다 넘친다. 글쓰기, 마음에 집중해 골몰히 생각하는 일에는 자신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춘천으로 돌아온 이유는, 강아지를 매일 보고 싶어서다. 어머니가 예정에 없던 유기견을 입양하면서 동물 가족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강아지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강아지를 사랑하게 되었다. 지금은 모든 일상이 강아지에게 집중되어있다. 사랑을 주는 기쁨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서울과 비교하면 춘천은 강아지와 산책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많다. 석사천, 공지천, 안마산, 물레길 등등. 탁 트인 풍경 안에서 강아지와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어디를 가든, 사람에게 둘러싸인 대도시와 달리 나만의 장소에서 고요하게 생각을 정리하기도 최고다. “춘천의 강가 풍경이 예뻐서 늘 감탄하곤 합니다. 가만히 강가를 보고 있으면 그래도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우울함이 많아서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싶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강을 보러 갑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강가를 보고 있으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깁니다.”
3년 정도 연기 입시를 공부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연기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연기를 포기했던 때가 아마 삶에서 가장 큰 전환이었다. 자신의 선택에 스스로가 서운할 정도로 냉정하게 돌아섰다. 그 후로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취업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5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들기도 한다. 예술에 대한 최수빈의 열정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생활 속에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공유하는 도시. 생활 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도시가 문화도시 아닐까요? 또한, 전문적으로 예술을 배우고 시작할 기회나 창구가 있어서 누구나 예술 활동을 쉽게 접하고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수빈은 앞으로도 일과 돈, 삶의 균형을 잘 찾아가고 싶다. 춘천에 살면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일과 일상을 가꾸어 나가고 싶다. 조금씩 이루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바라던 모습이 되어있지 않을까?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그렇게 조금씩 실천하는 중이다. #춘천시청년청 #유기견 #강아지산책 #바다만큼예쁜춘천의강 #일과돈삶의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