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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근 : 감자 같은 사람이 됩시다

신진 예술가 장승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생활까지 타지 생활 후 다시 돌아온 춘천러. 춘천 석사동에서 살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부터는 그림 작업과 현대 미술을 병행하는 신진 작가로서, 서울을 기반으로 전시 활동을 하면서 지낸다.
필명 장감자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장승근. 타인의 이름이 달린 법률 사무소에서 간판을 떼지도 않고 작업실을 운영하게 됐는데, 이 일이 삶에서 커다란 전환을 가져오게 될 줄은 몰랐다. “멀쩡한 아파트 앞 상가에 뜬금없이 법률 사무소 간판을 달고 있는 그림쟁이의 작업실. 이게 참 재미있었어요. 겉보기엔 법조인이 상주하고 있을 것 같은 딱딱한 느낌인데 문을 열고 들어오면 웬 이상한 사람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그 작업실에서 열심히 작업한 결과, 올해 꽤 많은 성과를 거뒀어요.”
춘천에 거주하며 서울의 작업을 주로 하는 장승근은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서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문화 중심지인 서울 못지않게 잘 되어있는 문화재단의 제도를 꼽는다. 임대료도 저렴해서 작가들이 작업실을 임대하기 좋은 점도 예술가들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문화재단에서 이것저것 시민들을 위해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시도가 계속되어서 시민들의 문화 의식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냉정히 얘기하자면 춘천 내 예술 분야의 문화 의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법정문화 도시로 가기 위해서 좀 더 공공예술이나 예술교육, 전시 시스템과 같은 것들이 조금 더 현대적으로 바뀌기를 바라죠.” 최근 서울에서 개인전을 마친 장감자, 장승근은 전동 킥보드를 타고 만나는 춘천의 풍경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춘천이 유행을 따라가는 마케팅이나 유행을 따라 하는 가게가 아니라 지역의 진정성을 담은 가게가 많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불어 그러한 장인 정신이 있는 가게의 가치를 알아주는 시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그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감자 같은 사람이 됩시다. 소탈하지만 묵직하고,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그런 구수한 큰 맛을 내는 사람이 됩시다.” #덜렁거리지만 #순진하고 #도전정신있는 #예술가 #장감자 #감자같은사람이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