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사람컴퍼니 대표 한승후
초, 중, 고, 대학교까지 춘천에서 나온 퇴계동 주민. 춘천지역에서 청년들이 뭉쳐 재미난 문화를 기획하는 회사 위드사람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청춘이 살기 좋은 춘천을 만들고 싶다.
문화기획을 업으로 삼는 한승후는 올해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부분을 전환해야 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연은 영상으로 전환하고, 축제는 비대면 축제로 전환했다. 나아가 비대면 콘텐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도, 사고의 전환이 필요했다. 그래도 올 한해 예비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하며 이전보다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 단지 한 번에 그치는 자리가 아니라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문화도시 사업들을 함께 추진하면서 다양한 춘천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죠. 춘천시민이 원하는 문화 활동이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문화를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는 다 다르더라고요. 그렇지만 그 시작은 일상 속의 사소한 전환으로부터 출발하는 것 같아요.”
한승후는 앞으로 기획에서 나오는 행복감을 조금 더 느끼고 싶다. 축제를 기획할 때 참여하는 사람들이 기뻐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가 일에 대한 성취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기획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춘천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물론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형태의 시도들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더 공부하며 함께하는 팀원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은 꿈이다.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해지고 싶어요. 이른 나이에 사업을 하다 보니, 사회의 시선에서 오는 불편함 때문에 방어적으로 행동했던 것도 있었죠. ‘척’했던 지난 모습을 떠올리면 얼굴이 많이 붉어집니다. 일에 있어서만큼은 전문성과 정확함은 잃지 않도록 노력하고, 한승후라는 사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려고요.”
지금보다 문화예술로 풍성해질 춘천을 상상하면 설렌다. 출근길에서부터 퇴근까지 문화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질 것 같고, 나아가 시민들의 생각으로 출발한 다양한 실험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리라 생각한다. 연극이나 공연을 보다가도 갑자기 아름다운 산과 강으로 향할 수 있는 곳. 문화의 폭이 다양한 춘천에서 더 유연하게, 더 나답게 성장할 청년 한승후의 미래가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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