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손성민
2017년 5월까지 광주시민으로 마지막 투표를 하고 올라와 춘천시민이 된 지 3년째. 첫 시작은 간호사였지만 원래 꿈이었던 디자이너를 포기하지 못해 피나는 노력 끝에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었다.
어릴 적부터 방학마다 외가였던 춘천에 올라와 놀던 추억이 있다. 그러다 보니 춘천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가고 싶은 마음속의 고향이 되었고, 덕분에 춘천에서 생활은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강원대학교병원에 간호사로 합격하며 춘천에 오게 되었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은 좀처럼 적응할 수 없었다. 간호사에서 디자이너로 갑작스레 직종을 변경했던 행보는 가족들의 심한 반대를 불렀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 길로 컴퓨터학원 수업을 등록하러 갔어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처음으로 배우고 싶은 걸 배운다는 생각에 절로 심장이 콩닥거렸죠. 길지 않은 인생에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지금도 그때의 제 결정에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최종목표는 춘천에서 알아주는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지만, 춘천을 위한 공공 디자인에 참여할 기회가 있다면 언젠가 참여하고 싶어요. 비록 전공자도 아니고,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무언가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일을 해보고 싶거든요. 작은 힘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늘 함께하고 싶은 청년이 되는 게 꿈이에요.”
시원하게 트인 소양강변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유원지가 있는 춘천의 색감을 좋아하는 디자이너 손성민. 쉽지 않았을 꿈의 변화를 시도한 손성민은 주변 사람들의 신임을 얻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다시 한번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내공을 쌓고 있다. 도전하는 자,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그의 노력처럼 춘천을 위해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발전해나가는 디자이너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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