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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 추억을 불러오는 촉매가 되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루 노스탈지크 사장 이진숙 춘천에서 나고 자라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위해 서울로 갔다. 1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춘천으로 돌아와 현재 빈티지샵 ‘루 노스탈지크’를 운영하고 있다.
춘천은 이진숙이 자란 고향이자, 앞으로도 쭉 살아가고픈 곳이다. 아름답고 차분하면서도 호수처럼 잔잔한 곳. 그런 춘천만이 주는 특유의 기운은 사람들을 춘천으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가 서울에서 다시 돌아온 것처럼. 그렇게 돌아오게 된 춘천에서 오리지널 수입 레코드, 포스터, 아트북 등 빈티지&레트로 제품을 판매하는 빈티지샵 ‘루 노스탈지크’의 운영을 시작했다. 왜 빈티지샵이냐 물으면, 사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촉매가 되는 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것이 향기든, 노래든 물건이든 말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지만, 이진숙은 옛 추억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버팀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요즘 춘천에 공간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데, 마치 새롭게 전학 온 멋진 친구들이 생기는 느낌이에요. 만약 춘천이 문화적으로 풍부한 지역이 된다면, 문화예술에 꿈을 가진 춘천시민의 이탈도 줄고, 문화산업과 관련된 다른 지역 사람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춘천 토박이, 돌아온 사람, 유입된 사람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춘천이라는 도시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춘천만의 특유한 분지 지형은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속에 잔잔하게 흐르는 강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이 좋다. 다른 지역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도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휴게소를 지나서 춘천의 전경이 보이면, 이제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이진숙은 다시 돌아온 춘천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의 일을 즐겁게 지속하고 싶다. “춘천사람들은 남들 일에 관심 없는 듯하면서도 작은 도시라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남들과 다르거나 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내 고향 춘천이 대도시처럼 삭막한 곳이 아닌, 그러나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눈치 보지 않고, 개성대로 살면서 함께 성장했으면 해요. 그런 열린 사고를 지닌 다정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되기 위해선 우선 저 자신이 그런 마인드의 사람이 되어야겠죠?” 춘천에 돌아오며 삶의 전환을 마주했던 그는 이제는 마스크 없는 삶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의 만남과 외출이 다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도록. 큰 도시도 아닌 시골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심심한 도시지만, 춘천만큼 살기 좋은 도시가 없다는 춘천 러버 이진숙의 삶이 앞으로도 되돌아보면 아련한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바란다. #시공간을넘어 #음악과 #소품을 #당신에게 #빈티지샵 #루노스탈지크 #루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