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성민우회 대표 정윤경
서울에서 살다 이사 온 지 14년. 후평동에 거주하는 춘천시민으로,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는 단체인 춘천여성민우회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여유가 느껴지는 곳 춘천. 오랜 서울살이를 끝내고 왔을 때 춘천은 마냥 지루한 도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여유로 다가온다. 춘천의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호수, 그리고 맑은 공기가 서두르지 않게, 천천히 나아가게 해준다.
“무엇보다 춘천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도시였으면 좋겠습니다. 춘천은 멀리서 보면 한가로운 도시처럼 보이지만, 빠르게 달리는 자가용과 과속 시내버스 등으로 시민들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아요. 또, 가로등은 일찍 꺼져버리고 여성이나 노약자와 같은 약자가 다니기에 안전하지 못한 구석도 있고요. 그런 것들을 찾아내고 바꿔나가 춘천이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가 되길 바라죠.”
춘천으로 이사 오면서 새로운 삶을 마주하게 된 정윤경은 요즘 춘천여성민우회가 창단한 달빛여성축구단에 가입해 공을 차는 시간을 갖는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운동인 축구를 하며 너른 운동장을 누비는 것은 생각보다 짜릿한 일이라고 말하는 정윤경은 앞으로 춘천이 이런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
”춘천은 아름다운 도시잖아요.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평등공동체가 더해지기를 꿈꾸고 있어요. 어디나 그렇듯, 춘천도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잖아요? 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 등의 사회적 취약계층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춘천을 만들고 싶어요. 특히 성평등 의제를 민간의 영역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성평등한 춘천을 만드는 밑바탕을 함께 그려보고 싶네요.“
코로나 19로 인해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일상을 산다. 전과 같이 익숙했던 일상이 그립지만, 그래도 정윤경은 우리가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씩 바꾸어가고 있다고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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