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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기 : 걸으며 그리는, 아름다운 도시

아티스트 서슬기 춘천 살이 2년 차인 새내기. 사농동에 산다. 일 년 전 창작스튜디오 예술소통공간 곳에 지원하여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양강이 흐른다. 그 뒤로는 푸르른 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슬기의 집 앞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작업실을 가거나 외출할 때면 강을 따라 이어진 소양 2교를 항상 지나간다. 서슬기는 매일 다르게 느껴지는 풍경을 보는 것이 즐겁다. 서울에서 볼 수 있던 것과는 다른 풍경에 날마다 감탄한다고. 결혼 후 남편을 따라 춘천에 왔다는 서슬기, 그녀가 춘천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남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강과 산. 그래서 더 아름다운 풍경이다. 일상에서 혹은 미술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산책을 한다. 춘천의 풍경과 하나가 되어 걷다 보면, 어느새 산뜻한 전환이 찾아온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쯤 여러 가지 고민과 생각이 많았어요. 두통이 심해져 조금씩 가볍게 걷는 산책을 했죠. 그 이후 복잡한 것들이 간결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산책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 지금까지도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몸을 움직이는 것, 생각의 환기가 작지만 큰 전환을 가져오는 것 같아요.”
예술소통공간 곳의 입주작가를 연장하여, 2021년에도 안정적으로 작업할 공간이 생겼다. 공간을 찾아다니는 일이 쉽지 않기에, 일 년 더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기쁘다고 말한다. 입주작가로 활발히 작업하는 예술가 서슬기는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진 문화도시를 그려본다. 도시 전반에서 문화적 요소를 느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가볼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곳. 그리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놀 거리가 많은 도시. 다양한 문화공간이 생겨서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기고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상에서 만나는 디자인부터, 곳곳에 아름다움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영감을 주는 도시가 되길 희망합니다.” 좋은 전시를 여는 갤러리와 미술관, 독립 영화관 등 다양성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서슬기도 춘천에서 더 오랜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자신만의 안락한 작업실도 마련해 아름다운 춘천을 거닐면서 마음껏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 #예술소통공간곳 #산책을좋아해요 #걷다보면전환이찾아옵니다 #놀거리가많은도시 #아름다운도시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