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즐기러 가는 길은 자연 속으로 쉬러 가는 길이다
출발의 순간부터 축제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뮤지컬의 서곡(Overture)처럼요. 그래서 축제 장소로 가는 길을 특별하게 만들기로 했답니다. 축제 장소로 가는 길은 '도심에서 자연 속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지점이니까요. 중도로 가는 길은 꽤 길고 어두워서 애초부터 시민들을 위한 이동 수단이 필요했는데 여기에 강조를 두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단, 특별하기만 하면 안 되고, 환경적인 부분도 고민해야 했어요. 작년에 나왔던 '환경'과 '보호'라는 주제는 어바웃타임 중도 축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서 여전히 중요했기에, 이동 수단은 낭만적인 전환의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친환경적 요소들을 충족한 것이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단 3일만 운영되는 중도 특별 노선 버스와 물레길 카누를 주요 이동 수단으로 설정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