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스케치 정미경
춘천에서 태어나 초, 중, 고, 대학교를 졸업했고 3년여의 직장생활과 1년의 외국 생활을 제외하면 줄곧 춘천에서 생활했다. 인생에서 4분의 3의 시간을 보낸 퇴계동에서 10살, 5살 두 아들이랑 동갑내기 남편과 살고 있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시간강사로 일하며, 책을 좋아해 독서 모임 ‘리딩 스케치’의 대표로 ‘꿈 너머 꿈 도서관’의 부관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봄 무늬 에디터’로 춘천 곳곳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들을 기록하고 알리는 일에 힘쓴다.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정미경은 코로나 19로 강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자발적으로 백수의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하지 못 했던 것들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이례 없던 위기에 굴하지 않고 일상의 즐거움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가치 안은 배움터 워크샵, 아르숲공방 프로그램, 어른들의 예술놀이터, 글 쓰는 다락방, 사연 상점, 이슈 발굴 라운드테이블, 시그널포럼 등 춘천에서 일어난 다양한 문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는 삶이 곧 문화가 되는 경험이 되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춘천문화재단과의 인연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리딩 스케치’동아리가 생활문화예술동아리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 ‘리딩 스케치’ 활동을 통해 코로나블루를 이겨낼 수 있었다는 정미경은 그렇기에 내년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코로나로 우울한 시기에 문화예술만큼 사람들의 감성을 채워주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있을까 싶어요. 춘천문화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정말 행복했고 강렬한 감동을 얻었어요. 학교 밖 창의 예술 교육 프로그램은 큰아이가 참여했는데 만족도가 아주 높았답니다. 춘천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쉽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고, 문화 활동을 즐기는 것이 사치가 아니라 일상이 되는 도시. 일상의 삶 자체도 문화가 될 수 있는 문화도시는 이미 그의 일상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춘천은 쉼과 여유가 있는 도시라고 생각해요. 특히,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의 은빛 물결은 제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곳에서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는 순간을 아주 좋아해요. 쾌적하고 안전한 곳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가족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면 ‘아, 정말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절로 나지요.”
다른 지역에서 춘천으로 온 사람들이 ‘춘천은 쇼핑할 곳도 없고 갈 데가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춘천이 얼마나 멋진 곳인지, 왜 춘천의 매력을 발견하지 못하는지 아쉬울 때가 많았다. 기회가 된다면 춘천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했고, ‘봄 무늬 에디터’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자신의 일이란 생각에 바로 응모를 했다. 그렇게 문화 향유자에서 문화 생산자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또한 ‘꿈 너머 꿈 작 은도서관’ 부관장을 맡으며 문화프로그램 기획의 매력에도 흠뻑 빠지게 되었다.
앞으로는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문화프로그램의 기획자, 활동가로서 삶의 전환을 맞이해보고 싶다.누구나 한 번씩 인생의 위기가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정미경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성장의 발판으로 마련하는 힘과 저력이 있다.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힘으로 전환을 이뤄냈다. 전환을 통해 몰입하고 성장하는 그의 앞날에 행복함이 넘실대기를 언제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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