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줌마 미술강사 박지수
2015년 강원대학교 신입생으로 자취생활을 하며 춘천살이를 시작했다, 3학년으로 올라가던 시기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지금은 잠시 학교를 휴학 중이다. 주부가 되어 평일에는 육아에 전념하고, 주말에는 미술 강사로 일하고 있는 25세의 미대생이자 젊줌마(젊은 아줌마)이다.
춘천을 떠올리면 역시 청춘, 낭만이 떠오른다. 그런 춘천에서 대학을 다녔고, 지금은 다른 역할로 춘천에 산다. 여전히 그 청춘과 낭만을 머금은 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말이다.도시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기에 춘천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영화관, 마트, 병원, 생활편의시설 등 도시의 특징을 갖추고 있고, 또 살짝만 벗어나도 숨통이 트이는 자연이 펼쳐져 있다. 두 가지의 공간이 멀지 않아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춘천에서 계속 살아가며 아이들을 기르기로 했다.
“산책을 즐겨 해서 평소에 남편과 춘천 곳곳을 많이 다녔어요. 강원대 학생이다 보니 강원대학교 캠퍼스는 물론이고 공지천, 조각공원, 강원도립화목원, 금병산을 좋아해요. 5년 동안 공지천을 많이 다녔는데, 다리 건너 의암공원 있다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지 뭐예요. 다리 하나 차이인데 5년 동안 왜 몰랐는지. 그렇게 새로운 공간을 발견하는 것도 좋아요”
춘천의 한 대학생에서 엄마가 되면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박지수는 아이가 있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 모든 일상은 아이가 중심이 되었고, 어디를 가든지 아이에 맞춰 생각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가끔은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아이들을 잘 키워서 언젠가는 복학도 하고, 학업을 마쳐 나만의 삶을 돌보고 싶은 꿈이 있다.
“아이들이 좀 더 컸을 때 만나게 될 춘천은 나이와 성별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이 시대의 주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삶 속에 여유가 넘치고, 더불어 새로운 문화를 계속 만들어나간다면 다른 지역의 사람들,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춘천을 저절로 찾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간다면 춘천만의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좋아하는 젊은 아줌마 박지수의 미래가 꿈꾸는 모습처럼 희망차게 그려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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