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청춘 박세리
7살부터 24살인 지금까지 18년 차 후평동 주민. 디스플레이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이고,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전공 연구(인간 중심의 양자점 LED 조명)에 매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집에 붙어있을 날이 드물고, 탁월한 대식가로 푸드 파이터라는 별명이 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부모님에게 경제적 독립을 선언한 야무진 청춘.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지금과 달리 내성적이었다.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낯설고 어려웠다. 같은 학교 체육복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앞집, 뒷집에 사는 친구들이 매일 찾아왔다. 그때의 다정한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붙임성 있고 쾌활한 성격은 없었을 것이다. 그 친구들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정말 좋아해요. 크리스마스에는 꼭 육림고개로 갑니다. 조그마한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육림고개를 환하게 비추고, 각자의 취향대로 크리스마스를 표현한 거리가 정말 좋습니다.”
춘천은 분지 지형이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나 산을 볼 수 있다. 멀리 쭉 펼쳐져 있는 산맥을 보면 답답한 속도 뻥 뚫린다. 아파트를 나가면 산책할 수 있는 등산로가 바로 나온다. 춘천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도시와 자연의 밸런스.
“춘천에서 18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들이 넘쳐나요. 자연 친화적이고 매력적인 도시에서 사는 인생은 하루하루가 가치 있는 날들입니다. 지금보다 많은 사람이 춘천에서 인생의 전환을 경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전공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서 취업할 예정이다. 춘천에서 젊은 시절을 보낼 수 없어 아쉽다. 그렇지만 모든 일을 마치고 꼭 다시 춘천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층집을 지어서 1층에서 춘천의 특산물을 이용한 식당을 운영하고 싶은 것이 꿈이기 때문. 한쪽에는 텃밭을 가꾸어 손님들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다. 졸업과 취업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박세리.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를.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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