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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스토리텔러 김정숙 대구에서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05년 남편의 직장발령으로 춘천으로 온 12년 차. 방과 후 미술강사이자, 생활문화매개자. 작업실을 마련하여 지역의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스토리 문화공간을 꾸리고자 한다.
방과 후 강사의 근무시간 특성상 오후부터 활동하기 때문에 오전엔 자유롭게 취미 또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특히 조조 영화, 브런치 콘서트 등을 자주 관람하고, 가깝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미술 전시들, 춘천시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 교육이나 취미 교육(바리스타, 가죽공예, 컴퓨터활용능력, 미술치료, 그래픽, 의류 패턴 등)을 수강하곤 한다. “누구나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은 곳이 춘천이에요. 도시 곳곳에 편안하게 커피를 한잔 마실 수 있는 곳들도 다양하죠. 기회와 여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시입니다.”
남편의 직장발령으로 춘천에 온 이후, 3년을 꼬박 독박육아를 하다가 우연히 응시한 무역회사에 입사했다.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일본, 홍콩, 타이완, 중국 등 해외 전시회 참가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소극적이었던 성격은 긍정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자신감이라는 힘이 생겼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을 위해 결국 퇴사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김정숙은 또 다른 희망을 위해 잠시 쉬는 것이라 생각했다. 기회는 다시 온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차근차근 헤쳐 갔다. 그러다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에 입학하여 여러 학문을 접하며 탄탄하게 자신을 단련시켰다. 그러던 중 춘천문화재단을 만나게 되며 생활문화매개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 활동이 김정숙에게는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더 풍부한 문화생활도 즐기며 커뮤니티사업을 실행해보았더니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제는 아이들도 컸고 남편도 많이 지원해주고 있어요. 작은 나만의 공간을 꾸려서, 지금까지 구상한 나의 작업을 현실화시키고 싶어요. 논문도 완성하고, 여행 그림책도 쓰고 싶고, 여행도 떠나고 싶죠.” 지역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놀러 와 이야기를 만들어 나누고, 체험하는 곳. 많은 이야기를 책이나 그림, 설치물로 만들어 보는 지역공동체 스토리 문화공간이 김정숙이 바라는 최종 그림이다. 그 바람처럼 자신의 전환은 물론, 공동체의 전환까지 이뤄질 수 있다면 우리는 문화도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것이다. #긍정녀 #정수기표여행 #스토리문화공간 #생활문화매개자 #커뮤니티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