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서울의 끝자락, 오래된 철로가 예술로 다시 이어진다.
춘천문화재단과 노원문화재단의 공동 기획으로, 강원대·국민대·동덕여대·서울여대 소속 아홉 명의 신진 예술인이 두 지역을 잇는 경춘선의 길목에서 만났다.
각자의 작업은 고유한 감각의 결을 바탕으로 탄생한다.
작가마다 쌓아온 내면의 세계는 감정, 기억, 인식, 무의식의 흐름 속에서 응축되어 있으며, 이러한 감각적 경험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각화된다.
《엉겨버린 감각들》은 그 결과물, 즉 엉겨진 감각들의 덩어리로서의 작업을 한데 모아 바라보는 자리다.
이 만남은 단순한 뒤섞임이 아니다.
각자가 느끼는 동시대적 감각은 쉽게 분해되지 않는 밀도와 방향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것들이 어떻게 서로 충돌하거나 포개지고, 때로는 어긋난 채로 나란히 존재할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러한 감각의 접점은 여섯 번의 지역 간 이동과 교류, 그리고 전시를 함께 준비하여 나눈 대화와 시간 속에서 한층 더 복잡하게 얽히고 확장되었다.
춘천과 서울이라는 두 도시의 결들이 겹쳐지는 공간에서, 아홉 개의 감각은 작업이라는 형식으로 자라났다.
《엉겨버린 감각들》은 서로 다른 결로 엉긴 감각들의 결과물이자, 동시대의 유동적인 감각 지형을 구성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이 전시는 각자의 내면에서 출발한 감각들이 작업으로 응축되고, 그것들이 다시 전시 공간에서 관계 맺는 과정을 통해 복합적인 흐름을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가 쌓아온 시간들
서로 다른 결이 엉겨 만든 전시 소개
•
전 시 명: 춘천×노원 예술 교류전 <엉겨버린 감각들>
•
운영기간: 2025. 7. 12.(토) ~ 7. 30.(수)
•
운영시간: 전시공간별 운영시간 상이
•
전시장소: (춘천) 문화공간 역, (노원) 경춘선숲길 갤러리